닭가슴살 샐러드 만들기(살을 찌우고 싶은 자의)

닭가슴살 샐러드 만들기(살을 찌우고 싶은 자의)

코로나를 겪으면서 체중이 신속하게 감량되었습니다. 아마도 돈 줘도 갖기 싫은 걱정이 제 맘을 가득 채워서 일 것입니다. 그렇다고 이렇게 나약하게 코로나에게 지긴 싫으므로 증량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. 말은 거창해 보이지만 매 끼 먹을 때 좀 더 많이 먹겠다 이것입니다. 그래서 닭가슴살 샐러드를 만들어보았습니다. 보다 많은 단백질 섭취가 목적입니다! 그럼 같이 만들어 보시죠!

 

재료 : 닭가슴살, 양상추, 치즈, 발사믹 식초, 올리브유, 후추, 소금

닭가슴살은 마트에 1인분씩 아주 간편하게 소분해서 판매도 하지만 이 날은 좀 더 건강하게 먹고싶었습니다. 그래서 쌩 닭가슴살을 사다가 삶는 수고를 해서 삶은 닭가슴살을 만들고 이것을 소금, 허브가루, 파프리카 가루 등등 있는 가루 다 넣어서 시즈닝이 추가된 구운 닭가슴살로 재탄생시켰습니다.

 

여러분, 실제로 만드는 게 역시 맛은 최고인 것입니다. 그리고 제가 만들 수 없는 양상추는 샀고, 치즈도 제가 만들었습니다. 윤은혜 님이 편스토랑에 나와서 치즈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하셔서 커피 안마시는 저를 달래 거름망까지 사서 만들었는데 제 입맛엔 이건 아니더라고요. 이미 만들어둔 거니까 돈이 아까워서 저렇게 듬뿍 얹어 먹게 되었습니다. 이런 게 바로 울며 겨자 먹기일 까요... 

 

앞에 사족이 너무 길었죠? 사실 샐러드는 무척 쉽습니다. 찬 물에 잘 씻은 양상추를 물기 탁탁 털어서 올리고 그 위에 닭가슴살을 잘 찢어서 올려줍니다. (저는 작은 조각들이 큰 조각들보다 목 안메이고 잘 넘어가서 잘게 찢어 올리는 편입니다.) 그리고 치즈가 있으시다면(리코타 치즈뿐만 아니라 체다, 파마산 등등) 어떤 거라도 상관없으니 올려주시고, 그 위에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유를 뿌려주세요. 정말 맛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지요? 대신 이렇게 먹게 되면 이른 배고픔이 찾아오니 샐러드를 먹고 난 후의 내 공복을 무엇으로 해결할지 미리 생각해보는 자세도 좋을 것 같습니다. 저는 만드느라 에너지를 많이 써서 닭가슴살 샐러드 칼로리보다 이미 더 많이 소비한 것 같아서 큰 일입니다. 그래도 저의 살찌기 프로젝트는 계속됩니다. 피스!